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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중국 경제] 트럼프 관세와 내수 약화 속의 고군분투

by XIN:D 2024. 12. 22.

중국 경제,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2025년을 앞두고 중국은 약화된 내수와 미국과의 무역 긴장 속에서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중 관세 정책은 중국 경제의 기존 성장 방식을 재편할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산업 생산은 OK, 소매 판매는 글쎄

먼저 산업 생산부터 살펴볼까요? 11월 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5.4%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제조업 중심의 경제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죠.

하지만 문제는 소매 판매입니다. 3.0% 증가로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어요. 10월 4.8% 증가와 비교하면 크게 둔화된 모습입니다. "광군제(Double 11)" 특수로 인해 10월에 소비가 몰린 탓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소비가 여전히 약하다는 점은 변함없습니다. 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Xu Tianchen은 "10월과 11월을 평균하면 3.9% 성장률로 나쁘지 않다"면서도 "소비는 여전히 정부 보조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부동산 문제 : 소비 위축의 핵심 원인

중국 경제를 짓누르는 또 다른 문제는 부동산입니다. 가계 저축의 약 70%가 부동산에 묶여 있다 보니,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면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11월 신규 주택 가격 하락폭이 17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지만, 아직 회복세로 보기엔 이릅니다. 부동산 부문은 중국 경제의 25%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영역으로, 이를 안정화하지 못하면 경제 회복도 요원할 것입니다.

트럼프 관세의 충격과 성장 모델 전환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산 제품에 60%를 초과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대미 수출에 큰 타격을 줄 이 조치는, 역설적으로 중국이 오랫동안 계획해온 "소비 중심 성장 모델"로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현재 중국 경제는 고정 자산 투자와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 관세가 중국 경제 성장률을 최대 1%p까지 깎아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책 대응 : 재정 확대와 통화 완화

중국의 중앙 경제공작회의(CEWC)에서는 내수를 활성화하고 통화 정책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14년 만에 "적절히 완화된" 통화 정책으로 돌아서겠다는 선언이죠. 또한, 재정 적자를 늘리고 추가 부채를 발행해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의 지급 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Julian Evans-Pritchard(Capital Economics 중국 경제 책임자)는 "정책 지원이 지속되더라도 단기적 개선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수출 수요가 관세로 인해 약화될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결론 : 도전 속에서의 가능성

중국 경제는 2025년을 앞두고 여러 난관에 직면해 있습니다. 내수 약화, 부동산 위기,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라는 삼중고를 극복하기 위해 소비 중심 성장으로의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 과정에서 내수 활성화, 부동산 안정화, 제조업 혁신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중국의 대응이 향후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어떤 기회를 만들어낼지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중국 경제 전망